인류가 최초로 염색을 한 것은 기원전 6천년전의 일이다. 그리고 유럽에서의 최초 염색은 기원전 4천년전에 이뤄졌는데 주로 붉은색상 계열의 염색이 주를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유럽에서 지금의 청바지와 유사한 색상인 청색 염색을 시작한 것은 인도에서 가져온 라피스라줄리를 사용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라피스라줄리는 보석에 준하는 청색의 상당한 가치있는 암석으로 여겨지면서 값비싸게 거래되었는데 후에는 '대청'을 이용하여 청색 염색을 하였다.
라피스라줄리의 원료는 인도에서 나오는 '인디고 페라'라는 식물이며, 미국의 인디언도 '아메리칸 인디고'라는 이름의 식물을 이용하여 염색한 흔적이 있다.
1850년대 미국은 골드러시의 시대였다. 미국 개척 시대에 골드러시는 당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 행렬에 참가하게 되었다.
1853년 독일 출신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제노바지역 생산품인 천막용 원단을 미국으로 가져와서 판매하려 하였으나 처음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 유럽에서 수입해 온 원단이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되었다. 그 원단은 off-white 색상의 원단으로 천막용이었으므로 의복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두께의 원단이었다. 그러나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골드 러시에 참가한 사람들이 채취한 금을 보관하는데 기존의 옷이 얇아 빨리 헤지고 구멍이 나서 튼튼한 원단으로 된 옷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OVERALL 스타일의 옷을 생산하여 재고로 있던 원단을 모두 소진하게 되었다.
off-white 색상의 overall 바지로 사업을 시작한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1860~1865년에 들어서는 옷으로 입기에 적합하지 않은 천막 원단의 단점을 제거한 SERGE 인디고 염색 (SERGE DE NIMES) 원단을 수입하여 바지로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푸른색의 인디고 페라는 골드 러시 행렬에 참가하여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입었을 경우 사막의 독충들을 쫓는 효과가 있어 사용하였다는 설과 최초의 흰색 원단이 쉽게 더렵혀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염색했다는 설이 있다. 사실상 지금의 청바지와 유사한 형태의 청바지가 만들어지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1872년 제이콥 데이비스와 합작하여 청바지에 리벳을 사용하여 더욱 견고한 청바지를 만들기 시작하였으며,1880년에는 독일 회사인 BASF에서 화학물질로 인디고 염료를 개발하여 자연에서 얻어지는 인디고 페라의 물량 때문에 늘리지 못했던 생산한계를 깨뜨리므로써 대량생산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1890년에 들면서 리바이 스트라우스만이 청바지를 만들수 있었던 상업 법률상의 영업허가가 끝남에 따라 1911년에는 브랜드 LEE가 그동안 단추로 되어있던 앞트임 부분을 지퍼로 대체하여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브랜드 BLUE BELL (1947년 WRANGLER) 은 여러가지 스타일의 청바지를 생산하므로써 LEVIS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떠올랐다.
< 당시 BLUEBELL 봉제공장 >
1936년 LEVIS는 현재까지 전통의 명맥을 유지하며 지속하여 생산하고 있는 리벳과 쇠단추가 부착된 ‘501’ 스타일을 출시하였고, 경쟁사와 혼동을 막기위해 오른쪽 뒷주머니에 빨간 딱지 부착하므로써 차별화에 노력하기도 하였다.
1950~1960년 2차 대전으로 각국에 파견되었던 미군에 의해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매김한 청바지는 반문화의 상징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1977년대 들어서는 그동안 작업복 개념의 옷에서 디자이너가 디자인하는 드레스 셔츠와 코디 할 수 있은 옷으로 격상되면서 새로운 청바지 문화가 만들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면서 현재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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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6일 포스팅한 내용을 다시 정리했다. 최근 패션의 복고의 흐름을 타고 최초의 인디고 염색법으로 데님을 만들려는 노력을 본 적이 있다. 독일회사가 방그라데시 회사에서 작업을 했지만 특별한 반응은 없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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